지난 1월 22일 '기후정치바람'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24 기후총선 집담회'를 열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 7천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기후정치바람'은 기후 위기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태도를 조사하고 이를 통해 조사된 기후위기 어젠다가 22대 국회의원선거에 정치적 의제로 부각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녹색전환연구소', '로컬에너지랩', '더가능연구소' 등이 참여한 시민 단체이다.
정치권의 지지율 여론조사를 할때도 보면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결과를 발표하는데 17,000 명의 대규로 인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 조사라 볼 수 있겠다.
여하간 결과를 보면 이번 총선 입후보자들 께서는 기후대응 공약을 준비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요구에 적극적 자세로 태세 변환에 "열심"하셔야겠다.
기후유권자
우선 이들은 기후위기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기후 의제를 중심으로 투표 선택을 고려하는 유권자를 '기후유권자'로 정의하였고, 지역, 특성별로 살펴보았다.
대한민국 국민의 1/3이 기후 유권자이다.
응답인원의 33.5%가 기후위기에 개인 경험이 있고 위기 극복을 위한 행동에 참여하려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은 기후의제를 중심으로 투표를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념 성향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는 있으나 보수성향 응답자도 28.8% 기후 유권자로 분류가 되니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은 정치 성향차에 비해선 무시해도 될 만하다 볼 수 있겠다.
연령별로는 보면 큰 차이는 없어 전체 연령층에서 유사한 비중으로 나타나나 미세하게 연령이 높아질수록 기후유권자의 비중이 높아진다 확인되었다. (18_19 < 30대 ~ 50 대 < 60대 이상)
지역별로는 전남(38.1%), 서울(36.3%), 대전(34.3%)에서 비중이 높았고, 대구(29.9%), 울산(29.6%), 충북(29.4%) 서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후보자의 기후대응 공약에 따라 투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내가 아니라 정치인들이) 설문조사 응답자의 62.5%가 기후대응 공약이 마음에 드는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진지하게 투표를 고민하겠다고 답했다는 점이고, 이는 공약에 상관없이 평소 지지하는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24.6%의 두 배가 넘는다.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공약에 대해서도 1순위로는 현재 먹고사는 것과 관계된 경제활성화, 복지강화 및 매일같이 뉴스에서 떠들고 있는 정치개혁에 이어 4번째로 많이 선택이 되었고 작년 한껏 정권에서 강조하던 외교/안보를 앞지르고 있다.
1~3순위 합하여 복수로 살펴보았을 때는 5위에 랭크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지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활성화와 복지 같이 먹고사는 문제와 정치 개혁 요구를 넘지 못하였으니 민생이 얼마나 어렵고 정치권에 어떻게든 변해야 한다는 바람이 얼마나 큰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평가해 본다.
한국사회의 도전과제
역시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나라답게 가장 심각한 도전 과제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위기가 꼽혔고 두번째로 폭우, 가뭄 등 기후위기가 뒤를 있었으나 그다음의 에너지 위기, 생산량 감소 등 식량위기가 기후위기와 무관치 않으니 우리 국민들은 저출산 인구위기에 못지않게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지난 1년간 거주지에서 발생한 재난으로는 71.7%가 폭염을 꼽았고, 기후변화의 원인을 인간활동이라고 답한 비율은 92.9%에 달해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우리 국민이 많이들 공부하고 이해하고 있구나 확인할 수 있다.
기후위기 대응 재원마련 설문에서 우리 국민이 이문제를 누구에게 전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은 37.8%가 상품에 탄소세를 신설하는 방안을 선택하고 온실가스 절감 방안으로는 59.1%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꼽았다.(정부는 듣고 있는지) 더구나 독일에 의해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EU에서 2035년부터 시행하려고 한 신규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에 대해서도 63.8%가 찬성의견을 내었다니 높은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2024 기후 총선 집담회에는 신근정 로컬에너지랩 대표가 사회를 맡고,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이관후 건국대학교 교수가 발제를 진행했다.
토론 패널에는 윤정숙 60+기후행동 운영위원, 김상철 기후위기비상행동 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정규석 한국환경회의 운영위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김혜미 녹색당
부대표, 정혜림 국민의힘 영입인재가 참석했다.
'탄소중립(Net Zero) > 기후 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ASLM 2040년까지 제품 사용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Scope 3) (2) | 2024.02.27 |
---|---|
탄소해적 (15) | 2024.02.01 |
최장한파 (Longest Cold Wave) (66) | 2024.01.11 |
캘리포니아 와인 역대급 빈티지 탄생 (54) | 2024.01.09 |
2024년은 2023년 뛰어넘어 (49) | 2024.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