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우리 언론들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큰 문제가 발생한냥 기사를 내고 있다. 이번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홍보하던 매체인 조선일보가 앞장서 마치 새로운 소식인 양 호들갑을 떨고 있다.
비전문가인 나도 이미 이러한 정책으로는 '삼성전자가 미국으로 갈 수 있다'는 글과 삼성과 TSMC의 재생에너지 확보순위에 대한 글을 내놓으며 걱정을 정리했었는데 말이다. 언론들의 기사 내용 중 국내의 걱정스러운 상황은 아래 글에서 이미 언급한 내용 중 부분에 해당할 수준에 미치지 못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방문하여 내용을 한번 복기하셔도 좋을 것 같다.
탄소중립 재밌게 풀어보기 (반도체 공장)
21년 미국 텍사스의 이상한파로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기며 현지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문제가 생겼었다. 전력 수급 문제가 해결되고 공장이 재가동되는 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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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대 52, 삼성과 TSMC
앞선 글에서 삼성전자의 미국행 우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으로 간다(?)" 용인 남사에의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투자등을 발표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에 있어 지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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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 오늘은 반도체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선수인 아니 초미세 공정으로 옮겨가며 이선수 빼곤 Play가 되지 않는 ASML의 연간보고서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ASML의 Net Zero 달성 목표 (Toward net-zero emissions)
아래 옮겨본 그들의 목표는 내용상 처음 접하는 것은 아니니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는 부분은 아래 4번째 부분인데 내용만 보고는 무슨 얘기인지 참 난해할 것이다. 그리고 삼성전자도 2023년 여섯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며 2050년까지 로드맵을 지속 보고하고 있고 다만 국내 부분에서는 정책이 지원이 없어 구체화된 계획이 나오지 못하니 그린피스의 질타를 받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첨언하여 참고로 삼성전자의 현재 운용되고 있는 통근 지원 프로그램은 이미 ASML의 계획을 넘어서지 않을까 감히 얘기하고 싶다. (기업 자체로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있다.)
2025년까지 운영 활동(Scope 1 및 2)에서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 달성 에너지절약, 재생에너지 사용 및 CO2 배출권을 통해 자체 운영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절감 목표 달성 추진 |
Net zero greenhouse gas emissions in our operations (Scope 1 and Scope 2) by 2025 We aim to achieve our target for reducing emissions from our operations (scope 1 and 2) by reducing energy consumption, using renewable energy and compensating CO2 emissions. |
2025년까지 출장 및 출퇴근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 달성 (Scope 3) 자전거 인센티브, 무료 대중교통, 카풀링 및 셔틀버스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통근 옵션들을 개발하여 직원들과 함께 변화하는 통근 습관을 장려하고 격려하며 지원 |
Net zero greenhouse gas emissions from business travel and commuting (Scope 3) by 2025 Our Access & Mobility (A&M) program is focused on developing sustainable commuting options, and we are working with employees to encourage, incentivize and support changing commuting habits. We offer a mix of options, including cycling incentives, free public transport, car-pooling and shuttle buses. |
2030년까지 공급망에서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 달성(Scope 3) 공급자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가치 사슬 파트너들이 공동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우리와 함께 노력할 것을 장려. 공급자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은 Scope 3 배출량 절감 노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 공급업체와의 협력 뿐만 아니라 시스템 설계에 내제된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 및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LCA(Life Cycle Assessment) 역량 집중 |
Net zero greenhouse gas emissions in our supply chain (Scope 3) by 2030 Recognizing that we depend on our suppliers, we encourage our value chain partners to work with us to jointly reduce our carbon footprint. Our Supplier Sustainability Program is a key enabler in our efforts to further reduce scope 3 emissions. In addition to collaborating with our suppliers, we are also working to reduce the embedded carbon footprint of our system designs. To achieve this goal, we have started a Life Cycle Assessment (LCA) competence group. Results of the first pilot studies have recently become available. |
2040년까지 제품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 달성(Scope 3) 2022년 11월 설립된 반도체 기후 컨소시엄의 창립 멤버이자 적극적인 기여자로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 위한 반도체 업계 밸류체인의 노력 가속화에 경주. |
Net zero greenhouse gas emissions from product use (Scope 3) by 2040 We are one of the founding members of and active contributor to the Semiconductor Climate Consortium, founded in November 2022. We are focused on speeding up industry value chain efforts to reduce greenhouse gas emissions. |
정리된 내용이 여러분의 가슴에 와닿으려면 소위 GHG(Green House Gas) protocol의 Scope 1, 2, 3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겠다 생각이 든다.
온실가스 프로토콜[GHG(Greenhouse Gas) Protocol]
GHG Protocol은 국제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보고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자 1998년 발족된 온실가스 프로토콜 이니셔티브(Greenhouse Gas Protocol Initiative)에서 정리 제시한 배출량 산정 기준으로 기업배출량의 경우 배출량을 보고하는 주체의 배출 범위에 따라 직접배출(Scope 1), 간접배출(Scope 2) 그리고 기타 간접배출(Scope 3)로 나누고 있다.

Scope 1 (직접배출) | 보고회사(배출원) 자체의 에너지 소모 및 운영상의 온실가스 배출 연료 또는 폐기물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과 기업이 소유 / 관리하고 있는 운송수단에서 화석연료 사용에 따라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포함 |
Scope 2 (간접배출) | 보고회사가 보유한 설비 / 자산 등을 운용하기 위해 외부에서 전기, 스팀 등을 발전소 등지에서 구매하며 간접적으로 이러한 전기, 스팀 공급 업체에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배출 |
Scope 3 (기타 간접배출) | 보고회사가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하며 기업의 협력사, 물류 및 제품 사용에서 폐기과정까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외부의 온실가스 배출 (Upstream, 상류) 보고회사에 원료,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공급자까지 관리 가능한 범위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예) 부품공급, 제품 운송, 폐기, 직원의 출장, 출퇴근 등 (Downstream, 하류) 보고회사의 제품, 서비스를 소비자에 공급 및 소비자가 사용하여 폐기하는 과정까지 관리 가능한 범위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예) 택/배송, 가공, 사용, 폐기 등 |
다시 Scope3을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예를 들면 Upstream에서는 ASML이 2040년까지 Net Zero를 요구하고 있고, Downstream에서는 애플이 2030년까지 RE100 준수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니 내가 삼성전자라면 살기 위해 이제 지금 정부의 지원에 대한 기대는 이만 포기하고 미국 등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고민하고 적극 검토하고 있겠다. 이것도 늦었나???
올초 하이닉스는 요즘 핫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칩 제작을 위한 후공정 패키징 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의 인디애나주로 결정한 것도 주 공급처인 엔비디아를 노린 것도 있지만 이런 요구 사항 충족을 위한 적지를 찾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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