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 편을 정리하며 살펴보기로 한 친환경 연료 편.
일단 친환경 연료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겠지.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탄소중립 사회를 얘기할 때는 대부분의 에너지가 전기로 공급되고 소비되는 전동화된 사회를 얘기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우리 주변을 보게 되면 전기차의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고 유럽 등지에서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정책을 보게 되면 그들이 추구하는 바가 명확하다.
하지만 전기만 공급한다고 모든 게 깨끗해지고 탄소량이 주는 근원적인 문제 해결이라고 보긴 어려워 전기 혹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소스(Source)를 신재생 에너지 혹은 재생에너지로 하여야만 현실적이고 궁극적인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는 측면에서 최근 친환경 연료의 연구 및 적용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vs 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는 요즘 워낙 많이 들어서 알겠는데 재생에너지와는 어떻게 다른 거지?
재생에너지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 고갈되는 화석연료, 원자력 등과 달리 스스로 재생되는 바람, 태양, 물, 나무, 바이오 매스 등을 말한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사용은 대기오염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할 수 있다.
그럼,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인가? 신재생에너지는 재생에너지 중 생산 및 사용 과정에서도 탄소를 방출하지 않는 에너지를 얘기하고 전기의 형태로 이동 사용되고 있다. 즉 재생에너지의 한 부분이 신재생 에너지로 보면 된다는 얘기.
아직도 조금 헛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나무 바이오 매스 같은 것은 사용할 때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게 되는데 이것이 재생에너지라고?
이건 이산화탄소의 순환의 의미로 봐야 하는데, 즉, 에너지를 얻으려 연소하는 과정에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는 다시 나무가 흡수하게 된다는 차원에서 net zero로 보는 거야. 즉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 = '제거되는 이산화탄소량'으로 이산화탄소 순증이 없단 얘기가 되지. 이것이 바로 탄소중립이란 얘기거든.
정의
다시 돌아가 친환경 연료란 위에 설명한 친환경적인 요소를 지니고 전기 같은 에너지 자체가 아닌 에너지를 발생할 수 있는 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재생에너지만으로 보는 협의의 정의와 재생에너지에 기존의 화석연료보다 탄소배출이 적은 에너지원을 포함하여 보는 광의의 정의가 있다.
종류
바이오디젤
에탄올
수소
목재, 나무펠릿 등 유기물의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협의의 친환경 에너지들이 있고 보통 '그린'이 앞에 붙게 되며,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등 화석연료의 개질 과정 등을 통해 얻게 되고 사용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연료들이 있고 이는 최근 대규모로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대체연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수소는 좀 복잡한데, 물을 전기분해해서 얻기도 하고, 포도당 발효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하며, 석탄 혹은 천연가스의 개질과정에서도 얻게 되어 생산방식에 따라 여기저기로 구분될 수 있는데,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적 생산이라는 단점을 보완하여 에너지 저장 매체로서 활용도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고 있다.
수년 전 조금 공부할 때 약간씩 애매했었던 내용들을 그냥 풀어나가다 보니 보시는 분들이 어찌 느끼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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