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사과를 한입 베어 물고 남은 것을 통째로 믹서기에 넣어 갈아버리는 광고가 어제오늘 화제다.
역시 손흥민, 훌륭한 아이디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고 나 역시 창의적이고 위트 있는 돌려치기라는데 적극적인 공감을 보탠다. ❤️ ❤️ ❤️
그냥 이렇게 글을 이어가면 읽는 분들에게 배신감을 줄 것이고 여기서 그냥 나가려 하실터이니, 내 애써 이 광고와 탄소중립을 어찌 연결해 보고자 한다.
베어문 사과를 버리지 않았다. - 멋진 점
사과를 집어던져 쓰레기로 만들었다면 좀 더 속 시원한 표현이 될 수 있었겠으나(동양 정서상은 갈아 마시는 게 더한 분노의 표현일까? 난 좀 달리, 왜냐면 극도의 분노는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으니까), 손흥민은 쓰레기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쓰레기 처리 과정의 온실가스 발생 문제와 과정마다의 에너지 소모를 잘 알고 있었으니, 역시 손흥민! 역시 삼성!,
쓰레기를 줄입시다
믹서기를 사용하여 사과주스를 만든다. -아쉬운 점
애플을 쥬스로 만들었다. 뭘루, 믹서기로
왜? 쥬스로 만들려면 우리 누누히 광고로 보 왔던 과일/채소의 영양소 파괴가 없다는 쥬서기나 착즙기로 해야 하지 않았을까? 탄소중립의 이미지를 좀 더 씌우려면 수동으로.
좀 더 나가 극도의 친환경적 광고로 만든다면 스토리라인은 이리되겠지.
- 흥민은 아침에 일어나 사과를 한입 베어 물고 식탁에 둔다.
- 할머니가 한 입 베어진 사과를 집어 들고 부엌으로 향한다.
- 그럼 흥민은 (익숙한 듯) "할머니 그냥 쉽게 믹서기로 돌려주세요" 라 멘트 날린다.
- "그깟 사과하나 가는데 뭐 하러 전기까지 써"라 말하며
할머니는 강판에 사과를 갈고 약보자기로 감싸 짜 낸 쥬스를 흥민에게 건넨다.
환경(탄소중립)을 위해 베어문 애플(사과)에 전기를 쓰지 맙시다 란 자막이 흘러간다. - 훈훈한 마무리
스토리 어때요들? 완벽하게 친환경적인 내용 아닌가...ㅎㅎ
그래요 뭘 그렇게 까지, 그냥 애플 저격 제대로 했다 대중이 느끼면 광고로서의 소임은 다한 것인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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