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뒤 한파 없는 '따뜻한 겨울' 온다 - 동아사이언스, 2024.03.20
우리나라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공학부 연구진이 주도한 한.미 국제 공동연구팀의 네이처 자매지인 '기후와 대기과학'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기사다.
동아사이언스는,
연구진이 기후모델로 분석한 결과 2030년대까지는 따뜻한 북극-추운 대륙 현상이 점차 증가한다. 북극발 한파가 향후 10년 동안은 여전히 혹은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반변 2040년대부터는 해당 현상이 일어나는 빈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라 정리를 하였다.
최근 한파가 줄고 있다고 알고 있어 해당 기사의 원문을 찾아봤다.
한국(동아시아) 겨울이 사라진다.
아래는 연구결과가 실린 '기후와 대기과학지'에 실린 연구결과 도표이다. 보는 이들의 식별이 용이하게 하기 위해 겹쳐 저서 색으로 잘 표시가 나지 않는 따뜻한 북극(WA, Warm Artic) 부분에 추세선을 하나 그려 보았다. 연구의 결과는 북미(NA, North America)와 동아시아(EA, East Asia)의 통합분석치(평균기준) 왼쪽(a)에서 보듯이 따뜻한 북극-추운 대륙(WACC, Warm Artic Cold Continents) 일수는 따뜻한 북극 일수와 2020년까지 동기화되어 증가하다가 북극의 따뜻한 날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급격히 감소하여 2050에는 거의 없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동아사이언스는 최근 북미에 빈번한 북극발 한파가 있다 보니 우측 (c)의 북미 지역에 한정하여 2040년부터 따뜻해진다고 것을 한국까지 확대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가운데(b)를 동아시아 부분을 보면 우리나라에 대한 분석 결과를 살펴볼 수 있고, 우리나라는 2024년 올해를 정점으로 누그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요즘 겨울이 따뜻해지고 있다는 결과와 같은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체감과 Data는 좀 다름)
북극발 한파 (따뜻한 북극-추운 대륙)
KBS 다큐를 보다가 북극 온난화에 따른 중위도 지역의 기류 변화를 잘 보여주는 그림이 있어 캡처하여 옮겨보고 이전 한파에 대해서 써본 '최장 한파'에서의 설명을 다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북극과 중위도 지역의 온도차가 클 경우 아래의 왼쪽 그림처럼 대기 상층부에 빠르고 강한 기류가 형성이 되는데 이 기류로 상층부로 유입되려는 차가운 기운이 막히게 되어 아래로 내려오기가 어렵게 되고 안정적인 기류에 의해 형성되는 주기적인 파동에 의해 간혹 찬기운이 내려오게 되며 우리나라의 경우 3한 4온처럼 비교적 안적정인 겨울철 기상을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북극이 온난화로 온도차가 적어지게 되면 기류가 약해지면 북극의 차가운 기단과 아래쪽의 따뜻한 기단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게 되며 기류가 위아래로 요동치며 춤을 추게 되고 아래의 오른쪽 그림처럼 끊기고 내려온 기단도 끊기고 갇히면서 급격한 기상변동 즉 한파가 대륙에 몰아치게 되는 것이다.
위의 연구 결과를 쉽게 풀어보면 지금보다 온난화가 심화되어 북극이 더 따뜻해지게 되면 이러한 기류가 거의 소멸되듯 유명무실하게 되며 극지와 중위도 간의 온도차도 줄어든 상태에서 늘상 섞이게 되는 상황이 되니 지금처럼 극심한 온도차를 나타내는 한파의 영향이 줄게 되어 전체적으로 중위도 지역의 겨울도 따뜻해지게 된다고 나름 이해가 된다.
봄이 빨라진다
지난 1월 4일, '2024년은 2023년을 뛰어넘어' 에서 기록 기준 102년 만에 가장 이른 벚꽃의 개화가 있었던 2023년을 넘어 올해는 3월 중순부터 벚꽃 구경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며 마무리했었는데, 아니라 다를까 올해 봄꽃이 빨리 핀다는 소식이 들린다. 기상청의 자료를 보게 되면 이렇게 매년 이른 봄이 온다는 추세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올해도 이른 개화에 벚꽃 축제의 대표 격인 진해 군항제는 작년보다 1주일 당겨 이달 22일 개막한다 한다. 그럼에도 산림청은 매번 "평년대비" 얼마 당겨졌다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 여하간 딱 40년 전인 1984년 대비 올해는 3주 정도 빠른 벚꽃의 개화를 보게 되고 2,3월 평균 기온도 이번달 남은 날을 봐야겠지만 이대로면 4.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꽃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올초 기후변화 지표종이라 하는 '북방산 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도 한 달 가까이 빨라져 관측이래 처음으로 1월에 산란이 관측되었다. (1/24일 무등산국립공원 관측) 물론 올해는 작년부터 이어진 엘니뇨 현상의 영향도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봄이 빨라지는 경향은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뉴스로 나오고 있다.
그나저나 정리하다 보니 이게 봄이 빨라진 건지 겨울이 따뜻해진 건지 그게 그 건건지 모르겠다.
매년 뉴스로 같은 소식 듣다 보니 현실감은 무뎌질 뿐이고, 환경에 적응이 빠른 한민족이라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가장 심한 곳에 살고 있어도 우리는 매번 그러려니 하고 있을 뿐이다.
서울의 연평균 기온변화(기상청 자료)를 옮겨보며 오늘 글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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