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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Net Zero)/기후 변화

기후 변화로 지구자전이 늦어진다.

by 수줍은 공돌이 202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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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듯 하루는 24시간으로 지구의 자전주기에 맞춰져 있다. 

윤초(閏秒, Leap second)

하지만 지구의 자전속도는 불규칙하여 관측 태양시(UT1)와 원자시계로 측정된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협정 세계시(UTC)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이 시간차가 1초 이내가 되도록 보정해 주기 위해 0.9초 이상 벌어지면 1초를 더하거나 빼는 것을 시행하게 되는데  것이 윤초이다. 

 

태양력에서 정확한 1년의 길이를 맞추기 위해 4년마다 2월에 하루씩 더해 2월 29일을 두는 윤일과 음력에서 태양력과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한 달씩 추가하는 윤년의 개념과 동일하다 보면 된다.

 

이러한 윤초는 1972년 협정 세계시가 처음 채택되었으며 처음 적용된 이래 총 27번 적용되었으니, 1972년 6월 30일까지 태어난 사람은 2017년 이후 태어난 사람보다 27초를 더 산 셈이 된다.

 

또한, 이러한 윤초는 2000년대 들어 뜸해지며 2016년 12월 적용 이후 7년째 적용되지 않고 있고, 초단위로 시간을 맞춰야 하는 항공시스템의 오류 유발 위험, 컴퓨터 소프트웨어 결함문제 등을 야기시킬 수 있어 2035년 이후 폐지하기로 결정된다. 

년도 1972 1973 1974 1975 1976 1977 1978 1979 1980 1981 1982 1983 1984
6/30 1                 1 1 1  
12/31 1 1 1 1 1 1 1 1          
년도 1985 1986 1987 1988 1989 1990 1991 1992 1993 1994 1995 1996 1997
6/30 1             1 1 1     1
12/31     1   1 1         1    
년도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6/30                          
12/31 1             1     1    
년도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6/30   1     1                
12/31           1              

 

지구의 자전이 빨라진다. 

위 테이블에서 보듯이 윤초 적용 사례는 모두 느려지는 자전 속도를 맞추기 위해 시간을 더하는 양의 윤초였고, 초기 1970년대는 매년 적용되던 윤초가 2000년 대 이후 뜸해지더니 20017년 이후 7년째 발생하지 않고 있고, 지난 3/27자로 CNN 등의 외신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음의 윤초 적용하여 1초가 사라질 것 네이처 저널에 실린 논문을 보도하였다. 

즉, 지구 핵의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인해 지구의 자전속도가 빨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윤초를 발생시켰던 자전속도 느려짐의 대부분의 원인은 달의 인력으로 인한 조수의 영향

 

지구 온난화가 자전이 빨라짐을 늦추고 있다. 

이 논문은 더불어 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극지방의 빙하가 지구 자전속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며 앞서 기술한 자전의 가속을 늦춰지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2026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던 음의 윤초를 적용시기를 3년 뒤인 2029년까지 미뤄진다라는 것이 본 연구팀의 설명이다. 

피겨스케이팅에서 몸의 웅크려 회전반경을 줄여 회전속도를 높이는 원리와 같은 효과라 볼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얘기하자면 각운동량 보존의 법칙으로 회전중심과 가까워지면 각속도가 늘어난다.

 

참 다양하다. 기후변화가 어떻게 어디에 영향을 주는지 선을 그을 수가 없이 우리 삶 및 그 터전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듯하다. 간접적으로 지구밖엔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올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여하간, 에구 이제 기후변화로 그동안 벌어놓은 27초를 까먹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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