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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Net Zero)/에너지 전환

234 대 52, 삼성과 TSMC

by 수줍은 공돌이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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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 삼성전자의 미국행 우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으로 간다(?)" 용인 남사에의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투자등을 발표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에 있어 지원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현 정권의 무심함에 삼성의 속내는 편하지 못할 것이 자명하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괜스레 붙여놓은 저 물음표를 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탄소중립 재밌게 풀어보기 (반도체 공장)

21년 미국 텍사스의 이상한파로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기며 현지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문제가 생겼었다. 전력 수급 문제가 해결되고 공장이 재가동되는 데까

shygongdole.tistory.com

 

234 대 52

오늘 방금 전 뉴스에서 삼성과 TSMC와의 청정에너지 확보 순위에 대한 기사가 MBC 뉴스에서 방송되었다. 

지난 8월 TSMC의 마크 류 회장의 대만의 재생에너지 보급 부족으로 인한 기후목표 달성 어려움에 대한 토로가 무색하게 이번 뉴욕발 분석 뉴스는 TSMC의 재생에너지 확보 순위를 234위인 삼성에 한참 앞서는 52위로 발표하고 있다. 

대만이나 한국 모두 사실 미국, 유럽에 비해 에너지 전환이 더딘 편이고 심지어 중국 대비해서도 많이 뒤처지고 있는 편이다. 지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파리 협약에서 탈퇴하는 등의 정치쇼를 보이고는 있었지만 태양광 발전 투자에 대한 막대한 세제 혜택 등을 유지하며 미국은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지속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던 결과다. 

작년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보면 한국은 8.95%, 대만은 갓 8%를 넘긴 수준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1년 새 이러한 순위 차이를 보이는 것은 TSMC 및 대만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음을 알아볼 수 있게 하고, 실제 뉴스에서도 뉴욕 블룸버그  NEF 지속가능전략 총괄을 입을 빌어 "TSMS는 다수의 대규모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대만에는 TSMC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규모 풍력 발전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가나 지자체의) 정책적인 지원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로 재 확인하게 된다. 

여기에 뉴스는 탄소 없는 전기를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의 격차는 곧 제품 경쟁력 격차로 이어질 거라는 글로벌 시장의 평가와 에너지 전환이 기업의 경쟁력이고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게 지금 글로벌시장의 냉혹한 현실이기에 세계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기업들에게 충분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라고 얘기를 정리하고 있다. 

 

한국이 TSMC를 지원한다.  

그렇다. TSMC가 최근 급격하게 재생에너지 확보를 늘릴 수 있는 배경에는 덴마크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Orsted)의 대만 해상풍력 발전 단지 투자 개발이 있었고, 오스테드에 해상풍력 하부 구조를 제작 공급하는 업체는 현재 SK오션플랜트에 합병된 삼강엠엔티, 그리고 성동조선과 현대스틸산업이다. 하부 구조물 제작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 업체들은 오스테드에 제품을 공급하며 2021년 이후 매출과 순익이 급증하게 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이들은 대만의 좀 더 구체화하면 TSMC의 재생에너지 확보에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게 된 것이다. 그간 우리 정부는 오해하기 딱 좋도록 정권의 교체와 맞물려 기존의 울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9GW급 동해 해상 풍력 단지 개발 계획이 지연되고 있고, 언제 만들어질지 모를 원자력 발전소 타령에 시간은 자꾸 흐르고 있다. 

 

삼성을 응원합니다

참으로 우리나라에서 삼성은 글로벌 위상에 맞지 않게 불쌍하다. 정치권은 때만 되면 매번 불러대어 가만히 두지 않고, 뭐 하려 하면 민원에 이름 값하여야 하고...

지금까지 커오는 과정에 삼성의 발자취에 전부 동의하진 않지만, 외로이 국가의 경쟁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을 나노 미세공정의 기술개발 경쟁만으로도 벅찬 지금에 있어, 작지만 응원하는 목소리 하나를 보태며 마무리 짓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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