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은 이곳저곳에서 듣고 있을 것이고 '핀테크' 역시 독립적으로 익숙한 단어일 것인데 둘을 합쳐 '그린 핀테크'라 하니 생경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최근 점차 역할이 확대되고 2024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그린 핀테크'에 대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녹색금융의 확산과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2017년 설립된 '그린 디지털 파이낸스 얼라이언스(Green Digital Finance Alliance)'의 'Green Fintech Classification'을 기준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린 핀테크란?
좋게 얘기하면 흔히 ESG라 하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과 기술을 융합하여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개발 등의 과제에 대응하고 녹색금융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접근성과 확산을 촉진하는 것,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금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생태계 조성 및 기업의 환경경영을 촉구, 주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린 핀테크가 생겨난 배경
기후변화의 심각성: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는 지구온난화와 이상기상 현상을 극복하고자 강화되고 있는 탄소중립과 녹색전환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과 규제에 발맞춰 금융기관도 투자와 대출 결정 시 기업의 ESG 활동을 감안하고 탄소 배출 저감 및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디지털화의 가속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인류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활동을 촉진하면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과 활용도를 높이게 되었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은 금융서비스의 혁신과 다양성을 가져왔다. 예를 들어, 핀테크 기업들은 모바일 결제, P2P 대출, 로보어드바이저, 크라우드펀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은 녹색금융에도 적용된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탄소배출권 거래, 녹색채권 발행, 녹색금융 데이터 공유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의 강화:
최근 특히, 젊은 세대는 환경과 사회문제에 민감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과 개인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기후위기에 미연적 대응을 하고 있는 호주 정부에 학생들은 수업을 멈추고 거리에 나서는 등 이러한 문제의식의 발로는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은 금융소비자의 행태에도 반영되고 있고, 금융소비자들은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녹색금융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린 핀테크 구분
2022년 GDFA(Green Digital Finance Alliance)에서 8개 카테고리로의 구분을 제안하게 된다. 아래 연결된 GDFA의 web에서 문서를 받아보면 자세한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여기서는 몇 가지 재미있는 기업 및 그들의 활동 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Green Fintech Classification | Green Digital Finance Alliance
(2022) The world’s first green fintech classification offers a universal definition of eight green fintech categories. The classification and data resources mapped are globally applicable to equip policy makers, investors, and other market actors with
www.greendigitalfinancealliance.org
도코노미(Doconomy), Do 카드
스웨덴의 핀테크 스타트업인 도코노미(Doconomy)는 탄소 한도가 있는 신용카드를 발행하고 사용자의 거래로부터 발생되는 탄소 배출을 추적하고 계산하여 사용자의 모바일 앱을 통해 알려준다. 그리고 탄소 배출량이 어느 수준 이상 도달하여 한도 초과 시 단순히 배출량을 알려주는 수준이 아니라 카드 거래 자체를 차단하여 소비자의 적극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재밌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마스터카드와 협업으로 탄소배출 한도가 있는 신용카드 Do Black을 출시하였다.
Inyova
스위스의 인요바(Inyova)는 개인과 기업이 지속가능하고 책임 있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하는 투자 플랫폼이다. 투자자가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주제(예, 재생에너지, 미래 운송수단, 순환 경제, 저탄소 식품)를 선택하게 되면 플랫폼은 그의 선택에 적합한 기업을 제안하게 된다. 제안된 기업이 맘에 들게 되면 투자자는 은행에 가지 않고 모바일 앱상에서 계좌를 열고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아직은 생겨나는 그린 핀테크 기업 대비 시장의 직접 투자연결까진 미미한 상황이나 늘어나는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생존을 걸고 내놓는 그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잘 어우러져 기업의 친환경적 활동을 유도하고 지속가능 금융의 촉매 역할을 해 주었으면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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