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략적으로 설명한 네옴시티에 대한 글에서 부족했던 어떻게 네옴이 친환경 넷제로를 구현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 보고자 한다.
네옴은 건설되고 있는 네옴시티가 미래형 친환경 도시이며 탄소 배출이 없는 도시로서 "인류가 지구 환경 문제를 저버지리 않고 발전해 나가는 미래의 청사진"이라 얘기한다. 더불어 현재 80%에 달하는 식품 수입을 수직적 스마트팜 조성을 통해 자급자족을 이뤄내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로선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여러 비평가들은 이를 두고 현실성이 부족한 '그린와싱'이라 비난도 하지만 석유 중심 경제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사우디의 피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야심 찬 도전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 이제 네옴이 왜 친환경 적인지, 어떻게 탄소중립 넷제로 도시로 만들어지는지 에너지 부분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The Line, 직선의 단순함, 자연을 보존한다.
더 라인(The Line)이 디자인된 배경에 대해 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이의성 모포시스 아시아 총괄 소장은, "네옴시티 근방의 해안선, 산악 지역, 그리고 계곡의 자연 지대를 모두 연결하고 싶었고 가장 효율적인 연결 방법은 '직선을 긋는 것(Just line)'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도시의 폭은 좁게, 길이는 길게 하는 방식으로 거대 도시 개발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이 소장에 따르면 이러한 '직선 디자인'과 '다층 구조'의 기본 계획덕에 네옴시티 주변 환경 중 개발 범위를 5%로 제한하고 95%를 보존할 수 있었다라고 한다. 그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 땅이 줄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땅을 접으면(Fold) 되고 네옴시티 역시 이 같은 개념에서 500m 지상 높이의 건물과 더불어 지하공간을 초고속 철도 및 도로로 활용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더불어 15개의 소규모 모듈도시로 구성되는 더 라인은 각 모듈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이 편의 시설은 물론 녹지를 걸어서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100% 재생에너지 사용
네옴시티는 태양광과 풍력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여기에 더해 소형모듈러원자로(SMR)로 보완할 계획이다. 네옴시티의 주변의 자연환경은 태양광과 풍력발전에 적합하고 이러한 기후 및 지형적 잇점을 활용해 40 GW의 태양광 발전 및 16 GW 규모의 풍력 발전소 건설이 계획되어 있으니 전력 자급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참고로 2002년 개발되어 요즘 건설되고 있는 한국형 신형 가압경수로 APR1400이 1.4GW 규모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적 가동률이 별도 고려되어야 하기에 직접적 숫자 비교는 무리)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수출
네옴시티는 이러한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얻게 되는 풍부한 전력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를 제조 수출할 계획또한 갖고 있다. 홍해 최대의 항만 도시로 계획 중인 옥사곤(Oxagon)의 배후 단지에 위치한 수소생산공장을 보게 되면 생산된 수소 및 질소를 덧붙인 암모니아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이 말뿐이 아님을 확인 할 수 있다. 더구나 이곳은 유럽과 아시아를 있는 수에즈 운하가 있는 동서양의 가교이니 석유에 이어 수소로서 에너지 패권을 유지하고픈 사우디의 야심 또한 확인하게 된다.
한편, 네옴 그린수소생산공장을 건설하는 ACWA Power, Air Products, NEOM의 합작사인 NGHC(NEOM Green Hydrogen Company)는 올 10월 첫 번째 풍력발전 터빈을 인도받았고 총 250 여기에 달하는 추가 풍력발전터빈들도 올해 말까지 인도되어 설치될 예정이니 2026년까지 완성하여 가동하겠든 수소 생산 공장 계획도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는 셈이다.
참고로 Air Products사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어 운반체 그린암모니아로 변환된 그린수소에 대해 30년간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을 포함 전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네옴시티에 공급될 물은 기존 화석연료 가동되는 담수화 시설이 아닌 재생에너지를 통한 생산시설이 될 것이고, 도시에서 운용되는 차량은 전량 전기차이며, 자율주행기술 그리고 지하의 초고속 열차 같은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탄소 발생 자체를 억제한다는 계획이니 이러한 계획들만 보자면 탄소중립 넷제로 미래도시가 허언이 아니고 네옴 측은 오히려 탄소네거티브를 선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흡수 또는 제거하여 실질적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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