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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Net Zero)/기후 변화

여성이 기후 재난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성보다 14배 높다.

by 수줍은 공돌이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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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를 전망했던 인도의 모디 총리는 실제 과반에서 어렵게 과반을 달성한 인도 총선은 지난달 29일 뉴델리 한낮 기온이 52.9℃까지 오르는 등 선거기간 40℃ 넘나드는 폭염으로 투표율이 3%가량 떨어졌고, 지난달 30~31일 동안만 최소 45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하고 지난주 토요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선 선거 관리인만 해도 33명이 더위에 사망했다 발표되었다.  

아프리카 동부 케냐에서는 지난달 평년보다 6배나 많이 내린 폭우로 최소 228명이 사망하고 72명이 실종되었단 소식이다. 

역시 한낮 기온이 40~45℃를 넘나다는 멕시코에선 더위에 지쳐 나무에서 떨어져 폐사한 원숭이가 잇따라 발견되고, 역시 벌써 40℃를 넘는 미국 남부는 평년보다 10℃ 이상 높은 온도를 경고하고 있다. 

앞선 4월 사막동네 두바이에선 1년 치 비가 12시간 동안에 쏟아지며 도심이 침수되고, 브라질은 폭우와 폭염이 동시 발생하며 비행기가 떠다니는 등 세계 곳곳에서 들리는 이상 기후 소식이 심상치 않다. 

 

이런 와중 'The Conversation'에 5월 30일 자로 올라온 의미 있는 글이 있어 여기 간략히 옮겨 보고자 한다. 

 

여성은 기후변화 관련 재난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성보다 14배 더 높다. 

이 문장은 UNDP(유엔개발계획)의 오카이 아사코 UN 사무차장 겸 UNDP 위기국 국장이 지난 22년 올린 글 "재난시 여성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는 글에서 2004년 인도양 쓰나미로 사망한 230,000명 중 70%가 여성이라는 사례를 들어 밝힌 바 있다. 이 글의 작자인 호주의 칼라 파스코 레이히(Carla Pascoe Leahy) 박사는 여성은 극한 기후로 인해 난민이 된 인구의 80%라는 또 다른 UN 홈피 게재 뉴스를 인용한다. 

화재나 홍수와 같은 기상 이변은 사회적 약자에 더욱 가혹한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여상은 기존 사회, 경제적 불평등에 노출되어 있으나, 한편으로 어린이나 노인과 같은 다른 취약 계층을 돌보는 책임을 지는 경향이 있기에 성(性) 별로 비교해 보았을 때 남성대비 훨씬 더 많은 리스크에 노출이 되어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재난에 의한 1차적 위험에 더불어 재난 발생부터 이후까지 성별 기반 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기후 위기로 인해 더욱 악화하고 있는 호주의 주택위기 사례를 보더라도 2016~21년 사이 남성 노숙자는 1.6% 증가한 반면 여성 노숙자는 10% 조금 넘게 증가하여 성별에 따라 구분되는 기후위기 영향을 또렷이 보여주고 있다. 

 

여성 관리자가 있는 조직은 탄소 배출량이 더 낮다. 

하지만 여성은 단지 무력한 피해자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세계경제포험(World Economic Forum)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여성 관리자 수가 1% 증가하면 탄소 배출량이 0.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구성원중 여성이 30% 이상인 기업은 더 나은 기후 거버넌스, 기후 혁신 및 지속 가능한 성과를 보여준다. 

기업의 여성관리자와 탄소 배출량의 상관관계, 출처 World Economic Forum

 

작자의 이야기는 작자가 속해 있는 호주의 사례를 들며 여성에게 기후 문제에 대한 평등한 참여와 리더십의 제공을 요청하는 것으로 글을 정리하고 있으나 기후 약자에 대한 보호 방안에 대한 방안 요청이 없어 다소 아쉬우나 생각보다 높은 수치로 제시하는 성별 기후불평등에 대한 이야기가 다소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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