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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Net Zero)/기후 변화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남은 2년 (Just Two Years to save The Planet)

by 수줍은 공돌이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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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UN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사무총장인 사이먼 스틸(Simon Stiell)氏의 4/10일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에서 진행한 연설을 인용하여 국내외 각 언론 매체는 앞다퉈 '지구를 구하는데 남은 2년'을 제목으로 기사를 올린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남은 2년

그는 "세상을 구할 수 있는 2년의 시간이 정확히 누구에게 있습니까? 대답은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입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사회와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기후조치를 원합니다. 이는 일상생활과 가계 예산에 기후 위기가 미치는 영향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라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금으로 변한 사과를 맞이하고 있고, 설탕, 초콜릿 가격의 상승을 지켜보고 있고, 심지어 얼마 전 총선에선 대파가 주인공이 되었고, 아직 초봄인 내일 모래 일요일인 4/14일은 27℃까지 오르는 여름 기온을 맞이해야 한다.  

 

스틸(Stiell)氏는 사실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인도, 한국 등 선진국과 주요 개발도상국이 포함된 G20 국가를 겨냥하여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모두가 인지하다시피 기후저지선인 1.5℃ 이상의 기온상승을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나 지금의 현실로는 파리기후협정에서 모든 당사국이 자발적으로 설정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고, 이대로라면 2030년 절반은커녕 거의 줄이지 못할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우려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실제 미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메탄 농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오히려 1.1%나 급증하였다.  

국가별 CO₂ 배출량, Data Source, Ourworldindata.org

치명적인 향후 2년 

지구를 구하기에 향우 2년은 정말로 중요하다며 스틸씨는 더 강력한 기후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후 대응 기금 확보가 필수적이라 얘기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한 자금지원 확대 및 운송 배출세처럼 혁신적인 금융 메커니즘을 옹호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융기관이 기후 투자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자금 지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가난한 나라에 대한 부채 탕감 및 저렴한 자금 조달 
  • 선박 배출세와 같은 새로운 국제 금융 자원 창출
  • 세계은행 및 국제 통화 기금의 개혁을 통한 기후 재정 조달 확대

전 세계적인 선거의 도전

그른 또한 이러한 중차대한 기로에 선 2024년 미 대선, 인도 총선, EU, 남아공,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선거가 치러지면서 기후 조치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며 경고하고 있다. (본인의 앞선 글 '세계 기후위기 대응 변화 여부 가늠할 2024년 5대 선거' 참조)

우리나라도 국민의 1/3이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정치적 소재가 우선하며 기후 문제는 순위에 밀리게 되고, 심지어 기후위기 대응을 제1공약으로 내걸었던 '녹색정의당'은 의원 배출에 실패하고 원외로 밀려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해야 할까 여고 야고 기후대응기금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상대적으로 조금 더 진일보한 기후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제1야당이 승리하였으니 그간 정부에서 아껴뒀던 정책들이 책상 서랍에서 나와 빛을 볼 기회가 생기려나 하고 약간의 기대를 해보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귀 막고 있는 애써 이쪽 돌아보려 하지 않는 그쪽 분들!, 스틸氏가 꼭 당신 얘기하고 있는 거 같지 않아? 전 세계 훨씬 똑똑한 이들이 이렇게 나서고 있는 거 보면 이거 정말로 심각한 거 같아, 진정으로 애국을 논하고자 한다면 이제 귀 열고, 눈 돌려 표정들을 바꿔 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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