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아이옷을 선물하려 할 때는 어느 사이즈의 옷을 사줘야 할지에 항상 고민스럽다.
친구 혹은 조카의 옷을 선물했다가 이미 선물한 옷 보다 더 큰 아이에 곤란한 적도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의 옷을 살 때도 고민스럽다. 성장을 생각해서 넉넉한 옷을 사줘야 할지, 당장 옷태가 나도록 딱 맞는 것을 사줘야 할지. 요즘 자녀가 많지 않은 시대, 옷을 물려줄 형 언니가 있는 것도 아닌 우리 아이에게 남들로부터 물려 옷을 받아 입히기도 좀 꺼림칙하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을 둘러보다 성장하는 아이와 함께 자라는 옷도 있다는 글을 보고 여러분께 이렇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자라는 옷
2017년 설립된 의류 벤쳐 쁘띠 플리(Petit Pli) 창업자인 라이언 마리오 야신도 이런 경험을 했다. 갓 태어난 조카에게 선물한 옷이 배송되는 사이 훌쩍 커진 조카가 입기엔 이미 작았기 때문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한 항공엔지니어인 야신은 재학시절 소형위성 개발팀과 함께 일하며 인공위성이 접힌 상태로 우조로 보내져 재 궤도에 도달한 후 펼쳐지는 원리를 활용할 방법을 찾았고, 일본에서 접한 종이 접기의 원리를 활용 모든 방향으로 늘어나는 옷을 개발하게 된다. 전 방향으로 확장되는 주름 형태의 이 자라는 옷은 9개월에서 최장 48개월까지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탄소배출량 줄이는 옷
UNEP(유엔환경계획)에서는 2023년 3월 보고서를 통해 패션업계의 연간 탄소 배출량이 12억 톤으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글 패스트패션[Fast Fashion] 참조)
최근 패스트 패션의 인기로 인한 이러한 패션 업계의 탄소 배출 및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시기 이러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등장한 이 제품은 당연히도 등장과 동시 2017년 영국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 출품된 작품 중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되었고, 2019년 H&M의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에서 혁신상 수상, 2022년 '유럽 스타트업'에 선정된다.
폐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소재는 가벼우며, 방수와 방풍 기능 거기다 내구성 또한 뛰어나 쉽게 찢어지지 않기에 이 옷 한 벌을 구매할 경우 다른 브랜드에서 7벌을 구매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자원의 재활용, 오랜 수명으로 섬유 제조 및 버려진 의류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30% 줄일 수 있다고 밝히는 회사의 수치는 오히려 보수적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자라는 옷 1벌 제작에는 6개 이상의 폐플라스틱 병이 사용된다.
핫한 디자인
자칫 밋밋해 보이는 단색 옷은 물론 간단한 무늬들도 주름과 자연스레 어울려 디자인 자체로 이뻐 보이는 이 회사의 의류 제품은 사이즈가 단촐하게 유아, 아동, 어린이용 만으로 시작하여 성인용까지 확대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TinyHuman, 신생아용 (0 ~ 12개월)
MiniHuman, 아동용 (9 ~ 48 개월)
LittleHuman, 어린이용 (4 ~ 9 살)
성인용
당장의 몸매에 옷 걱정이 있는 임산무 및 다이어트 계획이 있으신 분들 좋을 듯하다.
업체의 입장에서도,
쁘띠 플리 CEO인 야신이 밝히는 것처럼 이러한 늘어나는 옷 특성상 업체도 생산 품목의 Size를 단순화 할 수 있으니 생산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Size 문제로 반품하는 경우가 줄어드니 관련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개발에 더욱 정진할 수 있을 것이니 어째 좋은 점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쁘띠 플리 샾 한번 둘러 보시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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