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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살이/불현듯

겸손의 굴레를 벗어라 국대

by 수줍은 공돌이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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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호주전 

어럽게 후반 루즈타임에 동점을 만들고 

연장, 승부차기 끝에 

당신들은 승리를 거둔다. 

 

카타르 경기장 현장에서, 

그리고 멀리 새벽 화면으로 응원하던 국민은

그 극적인 승리에 환호하며 

경기 내내 졸였던 가슴을 쥐어짜고 

드라마 같은 그 장면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이제 우리는

우리 국대의 실력을 

의심치 않고

그들의 performance와 노력에 

항시 응원한다. 

 

다소 치우친 시각으로 소리를 내던

일부 과격한 비판도 없을 수는 없으나

다수는 이해하며

더욱 응원의 소리를 높이는 

국민의 성숙함을 이미 느끼고 있지 않은가

 

이제 국대 당신들은 

그대들의 능력에 걸맞지 않은 

지나친 겸손을 내려놓고 

국대라고 짊어진 그 무게를 반쯤은 덜어놓고

그 덜어진 에너지를 발끝에 모아

어지러운 상대 골문 앞에서조차 

더 완벽함을 찾느라

마지막 한번 더 주변의 동료를 찾느니

눈길을 상대의 골대로 향하게 하고

당신 앞의 공을 상대의 골문으로 차 넣어라

 

이미 충분한 그 절실한 마음을

그대들의 발끝으로, 머리로 그리고 온몸으로 

 

그대들이 뛰어다닌 그 거리가

훔쳐내고 훔쳐내도 흐르는 그 땀방울이

우리는 그 결과를 즐길 준비가 충분히 되었으니 

그것이 우리의 즐거움이고 메인이며, 

따라오는 승리는 디저트일 따름이다. 

 

바라건대 이제 박스 안에서 

새들의  360º에 달하는 시야각보다는 

9에 달한다는 송골매의 시력을 탐하고 

조용히 정해진 목표만을 노리는 호랑이의 민첩함을 따라라.

 

축구 국대 그대들특히나 승패를 결정지어야 하는 일선의 공격수들

이제 겸손의 굴레를 벗어라. 

그것이 국대로서의 책임감에 발로라면  더욱이 과감히 벗어던져라.

 

이미 그대들의 인성은 감독이 확인하고

위원회가 승인했으며 국민이 인정하고 있으니

더구나 당신들의 상대도 당신들이 그러함을 알고 경계하고 있으니

 

이제 보이며 쏴라.

10개 중 한 개면, 100개 중 한 개면 어떠하냐

필요하면 100번 200번을 더 때리면 될 것을.

그리고 어찌해도 그대들은 그렇게 어설프지 않다.

 

- 지난 3일 새벽 호주와의 AFC 8강전 경기를 보고,  

  오는 7일 새벽 요르단과의 준결승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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