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다"고 했다라 뉴스는 전하고 있다. 더불어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라 했다 하고
이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우리에 대한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획기적으로 강화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과 3축 체계를 활용하여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며, 김정은 정권은 종말을 맞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대응한다.
요즘 서로 선을 넘을까 말까 왜 그러는진 정확히 모르겠고, 북에서 보여주는 위협은 명확한데 우리가 예기하는 획기적으로 강화되고 이전과 달라졌다 하는 확장억제력과 3축 체계가 어느 부분에서 그런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북한의 핵 위협이 아니고,
그렇다고 요즘 '핵노잼' '핵 맛있다' 등의 접두어 활용으로 '핵'을 일상생활로 끌어들여 그 무시무시함이 누그러뜨려진 것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도 아니다.
지구 가열에 필요한 에너지
KDI의 경제정보센터 자료, 옥스포드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진, 중국 청리대 국제 기후환경 과학센터의 연구결과는 한결같이 숫자 1~2의 차이는 있지만 아래와 같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핵폭탄의 위력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를 태워 증가한 온실가스는 매 1초마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4~5개 규모가 폭발할 때 내는 규모의 에너지를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1998년 이후 약 29억 개의 원자폭탄이 폭발한 것과 같은 양의 에너지가 지구를 가열하고 있다
바닷물 온도는 매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전 세계 곳곳에서 기후 이변이 속출하는 시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설명하는데 핵폭탄과의 비교만큼 좋은 소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심각성을 표현하는데 적정할지 모르겠으나 실제 핵폭발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가 현실적으로 느끼기엔 부족함이 있다.
생활 밀착형으로 살펴보면 이 에너지는 대략 지구 전체 인구 78억 명이 매일 80개의 헤어드라이어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량과 같다고 얘기할 수 있고 이것이 좀 더 다가오는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만 생활 밀착형이다 보니 앞선 접두어 '핵'에서처럼 원자폭탄의 위력이 생각보단 좀 약하단 생각도 들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는 듯하여 조금 더 나눠 계산하면,
서울시민 전체의 75% 정도 인구가 머리 말리기 위해 헤어드라이어 1회 사용할 만큼 정도의 열량이 매 1초마다 더해져 지구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우려나..
핵겨울
'미세먼지로 온난화를 막는다'편에서 에어로졸로 지표에까지 도달하는 태양복사에너지의 양을 줄여 온난화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SRM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었다. 이에 생각을 좀 더 해보니 예전 '핵전쟁' 이후 '핵겨울'의 도래에 대해서 들어봤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내용을 찾아보고 여기 정리해 보고자 한다.
미세먼지로 온난화를 막는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하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 수도권엔 미세먼지 농도다 더 짙어지면서, 올겨울 첫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맹추위가 물러간 뒤 평년 기온
shygongdole.tistory.com
우리에게 '코스모스'라는 우주에 대한 설명서의 저자로 잘 알려진 '칼 세이건'이 그의 동료들과 함께 1983년 펴낸 보고서에 나온 현상이 '핵겨울'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전면적인 핵전쟁이 일어날 경우 그 폭발로 인한 순간적이고 직접적인 피해 이후에도 폭발의 낙진화 함께 폭발로 인한 화재의 지속으로 대기 중에 방출된 에어로졸이 성층권에 도달하게 되고 몇 개월에 걸쳐 대기를 돌며 지구 전체를 뒤덮어 태양광을 차단하게 되고, 이로 인해 햇빛을 받지 못한 식물이 먼저 죽어가고 이후 닥쳐오는 급격한 온도 강하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종극에 가서는 문명도 파괴된다는 이론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의 앨런 로보크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핵무기 보유국 간 전쟁 반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국제학술지 '네이처푸드'에 최대 53억 4천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한다.
2022년 1월 기준으로 핵무기 보유 현황은 아래와 같다.
1위 러시아 5,977기,
2위 미국 5,428기,
3위 중국 350기,
4위 프랑스 290기,
5위 영국 225기,
6위 파키스탄 165기,
7위 인도 160기,
8위 이스라엘 90기,
9위 북한 20기
2023년도 1월 기준으로는 중국이 60기, 파키스탄 5기, 북한 5기, 인도 4기 정도 2022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

미국과 러시아간 핵전쟁
미국과 러시아가 일주일간 총 4,400기의 핵무기를 쏟아부을 경우 1차적인 피해 외에 1억 5,000만 톤의 그을음과 먼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연구진은 햇빛 차단으로 지구 기온이 떨어지며 3~4년간 세계 식량 생산량의 90%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였고, 이로 인해 굶어 죽게 되는 인구가 53억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칼 세이건과 그 동료들이 미-러 핵전쟁시 전 세계 인류의 90%가 굶어 죽는다는 연구결과에 비견한다고 볼 수 있고, 핵폭발로 인한 직접 사망자가 3.6억 명인 점을 감안하면 15배나 달하는 엄청난 영향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가축 사료용 곡물까지 포함하여 연명을 한다 해도 50.8억명은 살아남지 못한다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국지적 핵전쟁 (인도-파키스탄)
국경 문제로 갈들을 빚고 있는 인도-파키스탄 간 전쟁으로 일주일간 100 여기의 핵무기가 사용된다고 가정할 때에도 500만 톤의 재와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5년간 세계 식량 생산량의 7%가 줄어들고 2.5억 명이 아사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추정한다.
유사한 시나리오의 시뮬레이션은 2014년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에서도 있었는데 25년간의 핵겨울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겨울과 지구온난화
일부 이론가들은 극단의 경우을 가정하여 핵폭탄을 이용하여 지구의 열을 식히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사실 '핵겨울' 이론에 대한 반론도 상당하고 설혹 실제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방사능 오염, 환경 파괴 등이 감안되지 않은 이러한 의견은 매우 위함하고 비합리적이다. 이보다는 전체 탄소 배출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군사 분야의 탄소 배출량에 대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니터링하며 탄소배출 절감 활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군사 활동의 축소 즉 군비의 감축을 통해 절감되는 돈을 기후위기 대응 재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인류를 위해 더욱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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