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탄소중립(Net Zero)

오징어 게임과 탄소 중립

by 수줍은 공돌이 2023. 11. 25.
728x90
반응형

2021년 넷플리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오징어게임'이 22일 미국에서 456만 불의 상금을 걸고 리얼리티쇼 '오정어게임: 더 챌린지'가 공개되며 다시 한번 뉴스가 되고 있다. 내년이면 '오징어게임 2'가 나온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또 다른 더 뜨거운 주제 탄소 중립과 연결하여 얘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게임의 첫번째 게임이다. 정해진 시간 내에 뛰어나가 결승선을 통과여야 하고 또한 술레의 시선에 자칫 룰에 어긋나게 움직임이 포착된다면 죽게 된다. 탄소 중립도 마찬가지이다.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으며 로드맵에 따라 각종 조치들을 취하고 있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미래가 불안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난리가 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달고나 뽑기

두번째 게임, 설탕을 녹여 누르고 정해진 모양틀로 눌러 굳힌다음 그 모양에서 벗어나지 않게 뜯어내면 성공하는 게임이다. 탄소 중립도 마찬가지이다. 넷제로를 맞추기 위해 정교한 틀을 만들어 탄소 크레딧(유럽에선 ETS) 불리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고 절감한 만큼 크레딧을 쌓고 그것을 시장가에 맞춰 팔 수 있고 탄소를 더 배출한 이는 이를 사들여 넷 제로를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줄다리기

두팀으로 나뉘어 서로 힘을 겨루기 위해 기다란 끈을 양 팀에서 움켜잡고 서로의 방향으로 당겨 끌어오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비슷한 힘이 팽팽하게 맞설 때 생성되는 긴장감이 묘미이고 어느 한쪽이 머뭇거리거나 긴장의 끈을 놓치게 될 떼 균형은 무너지게 되고 상대는 승리하게 된다. 11월 17일 한수원은 SMR(Small Moduler Reactor) 1단계 기본설계 성과 점검 워크샵을 진행했다. 향후 6년간 4,000억을 투자하여 2028년 표준설계 인가 취득이 목표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논의가 선진 외국보다 늦은 2019년도 시작되어 이제 뒤떨어진 기술을 따라잡고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한국의 SMR은 2000년대 초반 개발 사업을 시작하여 2012년 한국이 세계 최초로 SMART 원자로라는 이름으로 표준설계 인가를 취득했었고 이후 박근혜 정권 때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도 진행하였고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사우디의 기술자들이 한국에 들어오기도 하였던 것이다. 현재 미국 등에서 개발, 건설하고 있는 SMR은 당시 한국에서 개발 완료하였던 SMART의 개념, 용량 등과 완전하게 동일하여 사실 기술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 것인데 잠시의 방심,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최초로 개발하는 기술을 믿지 못하는 풍토에서 머뭇 거림 사이에 결국 승리하지 못한 이 기술을 보게 되면 줄다리기와의 동질성을 찾을 수 있다.

줄다리기, 구슬치기, 징검다리 건너기

한국형 소형원자로(SMART)의 표준설계가 인가되었을 때 당시 대형화되고 있던 컨테이너선에 설치를 하여 주기관을 대체하는 것과 해상원자력 발전 아이디어을 들고 고민했었던 기억이 어렸을 적 친구들과 했던 오징어 게임만큼이나 새록새록하다. 

구슬치기

오징어 게임에선 참가자 모두가 10개씩의 구슬을 나눠갖고 2인 1조로 하여 상대의 구슬을 획득하여 20개 모두를 확보하면 이기에 된다. 탄소 중립에선 한정된 한정된 탄소 배출권리로 인해 많은 배출을 해야만 하는 기업은 배출권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아니면 규제를 받게 되어 기업 활동의 제약을 받게 되고 궁극적으로 문을 닫을 수 있는 점과 비교해 볼 수 있겠다. 

징검다리 건너기

처음 가는 길이다. 탄소 중립의 목표도 만들어진 로드맵도 인류가 처음으로 도전하고 가고자 하는 여정이다. 가는 길에 잘못된 다리라면 게임과 마찬가지로 아래로 빠져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니 당장의 편익이 아닌 미래를 보고 여정을 설계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운도 따라야 하겠지만.

 

오늘도 어쩌다 보니 얼토당토 않은 얘기는 아닌 것 같아 다소 마음이 놓이는데,,,

게임처럼 탄소 중립 얘기글 즐겁게 써 가보고자 하는 내게도 좀 응원을,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