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탄소중립(Net Zero)/탄소발자국

누가 9.17톤을 배출하는가?

by 수줍은 공돌이 2023. 11. 11.
728x90
반응형

누가 9.17톤을 배출하는가?
스모선수들 때문에 비행기 2회의 임시편성으로 76톤의 탄소배출을 엊그제 얘기했는데 2030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탄소 배출량이 9.17톤이라니, 4인가족이 1년이면 B737기 1대 생으로 띄운 것만큼의 탄소를 배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한국인은 9.17톤, 중국은 7.21톤

사단법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21년 한국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30년이 되면 9.17톤으로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내었다. 이는 각국이 제출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량을 기준으로 평가가 된 것이다. 소비가 미덕이라는 미국의 8.59 톤을 제치고 1위라는 것이,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7.21톤을 가볍게 제치고 올라섰다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는 말하지 않아도 자명하다. 맥킨지의 경우 우리나라 1인당 탄소 배출량이 세계 평균의 2배가 넘기에 한국이 겪을 탄소중립 전환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내가 그렇게 많이 배출한다고,

에너지 낭비를 많이 하나, 음식을 마구 버리나, 그래 올 여름 에어컨은 좀 많이 썼어, 그럴 줄 알았어 가게들이 전부 문 열어 놓더니만 이렇게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텐데, 사실 일반 국민은 억울해 해야 할 수치이다. 
우리나라의 탄소 배출량의 70%는 전력과 산업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맥킨지도 전력, 산업 분야와, 19%를 차지하는 교통·운수 분야의 탄소중립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정리를 하였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은 더디고 새로운 정권에서 민생-경제이라는 미명하에 감축 계획은 후퇴했다.  

새로운 무역 규제 = 탄소 배출 규제 

앞서 미국의 IRA며, 유럽의 각종 규제 및 금지 조항처럼 선진국가들이 탄소발 새로운 무역 장벽을 만들어 내고 있고, 민간에서도 자발적인 선언들을 통해 스스로를 규제하고 있음을 이것저것 앞서 살펴보았다.  
모두들 걱정하고 있다 시피 이러한 탄소 배출 규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엔 막대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화석연료 규제, 전기화로 인한 특정 자재 수급 불균형 등 여파로 국제원자재 가격이 뛰는 '그린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니 석유화학, 자동차, 2차 전지 등의 한국의 주력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처럼 수출로 먹고 사는 독일과 같은 경우 이미 풍력, 바이오 연료등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였고, 일본, 대만과 같은 경우도 늦었지만 급속히 피치를 올리며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한 국가적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자원 등에 여유로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미국, 중국과 같은 나라들도 이미 많은 투자와 지원으로 이미 20%가 넘은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니 국민들만 이리 머리 싸매고 걱정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IEA(국제에너지기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 어느 유수의 Data를 봐도 우리 수치에 호의적이진 않다.

결국 국민들이 한다. 

엊그제 정부는 희안한 논리로 1회 용품 규제 철회에 나섰다. 다소 어려움이 있던 소상인들도 다소 불편함이 따랐지만 소비자들도 취지를 알고 오랫동안 함께 살 이 땅을 위해 계도기간동안 감내하고 준비해 왔던 터라 모두들 어리둥절한다. 그래도 국민은 한다. 전혀 책임질 일은 하지 않겠다는 얄팍한 수를 내세우는 그곳이 뭐라 해도, 1회 용품 줄이고, 가전제품 사용량 줄이고, 효율 높은 제품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걷기를 생활화하면서, IMF 금융위기 때도 국민들이 금 모으기로 나섰듯이. 

 

하지만 정부가 지금 해야할 일들이 분명이 있는데 제발 무지하더라도 이 숙제를 뒤로 밀지는 말았으면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