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견조한 FLNG 시장 전망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FLNG, 에너지 전환의 촉매제'란 제목으로 FLNG에 대한 소개 및 시장에 운용되고 있거나 계획 중인 프로젝트들을 열거해 놓았었다. 그중 규모가 있고 관심이 가는 공사가 미국 Delfin社의 GoM 발 LNG 수출 프로젝트이다.
Delfin 삼성중공업 Dock slot 확보 협상 중
오늘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 Upstream 紙에 오늘(3/14) 자 기사로 올라와 이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Delfin은 계획 중인 4척의 FLNG 중 1호기와 2호기의 FID(Final Investment Decision, 최종 투자 결정, 보통 해외 건설공사의 경우 계약은 FID와 함께 발효됨)를 올해 진행할 것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정중공업과 첫 번째 FLNG의 건조계약 주요 조건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공사는 상부 액화 프로세스 설계는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Black & Veatch사가 수행하고 각 FLNG 당 3.5 Mtpa(Millon ton per annum, 년간 백만 톤, 기사는 3.6이라 하나 Delfin의 홈페이지에는 4 x 3.5 Mtpa라 정리되어 있)의 성능을 가진 동일한 디자인을 갖출 것이다.
이러한 건조계약(EPCI,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and Integration) 조건 협의와 더불어 요즘 LNG선 건조로 꽉 찬 Dock slot 계약을 협상도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Delfin는 2028년 선박 건조 slot에 대한 독적적인 권한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실제 계약으로 성사되지 않더라도 Slot 예약 비용은 삼성중공업에 귀속되고 남은 슬롯은 현재 급한 선주들이 많으니 절대 해 될 것이 없을 것이다)
Delfin LNG 프로젝트
육지의 Pipe Line 가스를 액화하여 Transco Station 44 근방의 가스 압축시설에서 가압하여 42" 해저 파이프 라인을 통해 70여 km 떨어져 심해에 정박된 FLNG에 공급하고 여기서 LNG로 액화하여 년 14백만 톤을 수출하려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Delfin은 약 25억 달러로 추정되는 첫 번째 FLNG의 투자 결정을 위해 2.5 ~ 3 Mtpa 정도의 장기 LNG 공급계약이 필요한데 현재 5개 LNG offtaker와 3.3 Mtpa 규모의 SPA(Sales Purchase Agreement)가 체결되어 있다 밝히고 있다.
미국 내 새로운 대규모 육상 설비가 필요 없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가 이미 존재하고 있고 미국과의 FTA 체결 여부와 상관없이 LNG 수출 승인을 받은 유일한 업체인 Delfin은 기존의 조건부 면허를 최종 면허로 갱신하는 과정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지금 언급되고 있는 히오스의 4개 FLNG 외에도 Delfin은 자회사인 Avocet LNG를 통해 그랜드 체니어(Grand Chenier)의 30인차 파이프 라인을 소유하고 있어 유사한 방식으로 FLNG를 통한 LNG 수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Delfin Project 진행현황
Delfind은 이미 삼성중공업, Black & Veach 조와 FLNG 상부 액화설비 및 하부 저장설비에 대한 FEED를 통해 설계를 고도화시켜 놓은 단계로 이미 "실행 준비가 거의 완료된" 상태라 설명하고 있고 그간 프로젝트가 지연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정부 허가, 중국과의 교역과 관련한 복잡성 등 통제 범위 밖의 사정이 있었고, 그러한 과정에 지속적으로 FLNG 설계 기술을 개선, 보완을 이뤄가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복수의 기사 내용 및 Delfin과 삼성중공업의 slot 협상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조만간에 FID가 못 이뤄질 이유가 없는 듯하다. 미국도 완전한 Energy Transition이 이뤄지기 전에 충분히 가스를 팔아야 할 테니 수출 프로젝트 진행에도 더욱 힘을 받을 듯하고, 여하간 Slot 계약에 있어 올 중반기 정도 계약 확정의 소식도 전하고 2호기, 3호기, 4호기 그리고 옆 그랜드 체니어의 Avocet 프로젝트까지 쭈욱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아! 오늘 삼성중공업 주가도 이 소식과 외국인이 9백만주나 사들이며 13.19%나 올랐는데 좋은 소식 연달아 터져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라는 마음도 더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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