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 살이/상식+

확증편향

by 수줍은 공돌이 2023. 12. 21.
728x90
반응형

확증편향(確證偏向), 작년 11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넋두리 올렸던 글이다. 

오늘 이 사자성어가 뉴스가 되어 지면상에 오르내리길래 다시 한번 그 글을 여기 옮겨 보고자 한다. 

 

그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서 불구속 입건된 지 2개월 만에 '협의 없음'으로 무협의 처분을 받은 백뱅의 지드래곤 (GD, 본명 권지용)이 소속사를 통해 마약 퇴치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 설립을 발표하였다. 처음 혐의가 기사화되고 난 후부터 그는 적극적이며 성실하게 혐의를 부인했으나 소속사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사실이 아님에도 확증적으로 퍼져나가는 보도와 악플로 엄청난 상처를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이어 확증편향으로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었고, 28일까지 일주일의 시간을 주고자 한다며 악플 및 허위사실 등을 정정하고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하며, 이후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경고를 덧붙였다. 

확증편향(確證偏向)

자신의 선입견이나 편견을 뒷받침하는 정보만을 찾거나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
자신의 믿음과 어긋나는 정보를 폄훼하거나 무시하거나 회피.

해결책(자신이 확증편향에 빠졌을 때):

유능하고 현명한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다른 의견을 구하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아무나가 아니다. 

충분한 능력과 기술, 경력을 갖추고 교육과 경험에 근거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모든 의견이 동등한 것은 아니다. 

- 토니 로빈슨,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지는 인지적 편향과 맹점 중의 하나라 하는 것처럼, 누구나 그런 경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고 그렇기에 사실을 보는데 편견을 피하려 나름 노력도 하는 것 같다.

확증편향의 위험성 

- 신임철 님 '처음 만나는 행동경제학' 

이것이 개인 차원의 비합리성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비합리성을 조장함으로써 공동체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확증편향에 빠지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합니다. 스스로 눈과 귀를 막어 버리는 거죠. 그 외의 것은 다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 단정해 버립니다. 고려할 생각조차도 하지 않는 것이죠.

 

오늘 GD 소속사의 기자회견을 보고 짦은 글을 여기 다시 옮겨 보면서 토니 로빈슨의 얘기에 다시금 공감되는 point는 '모든 의견이 동등한 것이 아니다'이다. 당연하겠지만 의견을 주는 이의 경험과 능력이 각각 다르기에 주의하지 않으면 또 다른 편향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작년글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니 해결책이 나 자신이 확증편향에 빠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때만 해당되는 게 아니가. 

그래서 또 다른 경우의 해결책을 GD의 경우로 보고 보태본다. 

해결책(확증편향된 자들로 부터 공격을 받을 때):

내가 돈이 있고, 힘이 있을 경우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이럴 경우는 공격의 대상이 되진 않으나 이번 GD처럼 경우가 생기면, 일단 어떻게든 사실관계를 밝혀 내고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법으로 대응한다.  

만약 내가 돈도 없고 힘도 없다면, 참으로 난감하다. 나를 도와줄 이를 찾아야 하는 것인가?

괜히 적어내려가다 급 우울해진다. 결국 힘없으면 서러운 것이다. 

힘을 키우자!

 

또, 이렇게 작년처럼 넋두리로 끝나면 될 것 같진 않고

 

블로그의 본래 주제인 탄소 중립, 기후변화 대응과 연관하여 한 마디 사례를 붙여보자면,

지난달 미국의 전 대통령이자 유력 공화당 차기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당선되면 바이든 친환경 정책,  IRA, 화석연료 제한 모두 철폐" 하겠다고 선언했단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이 중국 정부가 미국 경제를 파멸시키고자 계획한 사기극이라 하는 그와 그를 맹종하는 그의 지지자들이 확증편향의 아주 명쾌한 예가 되고 있다. 

해결책은 ~ 답이 없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