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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살이/상식+

인류 역사상 최대 선거 '인도 총선'

by 수줍은 공돌이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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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세계 기후위기 대응 변화 향방을 가르는 2024년 5대 선거에 대한 글을 옮겨는 봤으나 그나마 언론에 많이 노출된 미국의 대선 외에는 다른 선거에 대해선 아는 바가 부족하여 알아본 인도의 총선, 2019년 BBC에서는 '인류 역사상 최대 선거' 인도 총선 시작이라는 기사를 실었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올 4월 인도는 다시 '역대 최대의 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다. 

인도 총선 기록의 산실

2019년 기준으로 인도는 유권자수 9.1억 명, 2,294개의 정당, 약 8,000명의 출마자, 104만 개의 투표소, 1,200만 명의 투표소 배치인력 등 2023년 6월 중국을 제치고 인구수 1위인 국가답게 선거 관련 다양한 기록을 보유 중에 있다. 

2024년은 2019년의 기록을 경신하고 등록 유권자 9.7억 명, 2,660개의 정당(2023.5월 인도 선관위 발표 기준), 120만 개의 투표소에 1,500만 명이 배치될 전망이다. 

유권자 수

참고로 인도의 유권자 수는 1951년 치러진 첫 선거에서의 유권자수 1.7억 명으로 당시 이미 세계 최대였으며 지금은 그때 대비 5.6배 늘어난 수준이다. 

또 다른 유권자 관련 재미있는 기록은 80세 이상의 유권자가 18백만 명에 달한다는 점과 그중 238,000명은 100세 이상이다는 것이다. 

우리랑 비교할 만한 부분은 20대 이하 유권자 수인데 1억 9700만 명 전체의 23% 수준으로, 16.2%인 우리랑 비교할 때 젊은 나라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50대가 19.5%로 유권자 비중이 가장 높다.)

정당 수

인도의 정당 수 (2,660개)를 보면 사실 웃음을 지울 수 없는데 이를 보면 선거 때만 되면 우후 죽순 늘어나 현재 54개 정당(2024년 3월)을 보유한 우리나라 정당수를 많다 할 수 없겠다. 참고로 흔히 민주당 공화당의 양당으로 알고 있는 미국의 정당수도 군소정당까지 합하면 25개이다.

1달의 선거 일정 몇 시간만의 개표 완료

지역별로 1일씩 주어지는 투표일은 너른 영토와 인구수를 감안하여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약 1개월간 치러지지만, 1982년 실험도입 이후 2014년 총선에서 전격 채택된 전자 투표로 인해 개표는 전국적인 투표가 완료된 후 동시에 진행되어 단 몇 시간 만에 마무리된다. 더불어 이러한 전자 투표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수차례의 공개 해커 대회를 개최하였고, 과거 수작업으로 일주일 이상 소요되는 개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었다. 

2024년 총선 결과 전망

2023년 12월 기준 글로벌 주요 국가 지도자 중 가장 높은 78%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힌두 민족주의자인 모디 총리의 카르스마로 인해 집권 여당인 BJP가 승리하고 모디 총리는 3 연임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야당 연합은 현재까지도 대표를 선정하지 못하고 리더십의 부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대선에 나서는 공산주의 국가 러시아 푸틴의 지지율이 75.8%인 점을 감안하면 모디의 지지율은 많이 과하다 싶은데 신자유, 민족주의, 우익, 포퓰리즘에 국교인 힌두교까지 각 이슈마다 가장 많은 편을 보유한 곳에 힘을 실어주며 내 편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 히틀러, 현재 미국의 트럼프 등 보이고 있는 정치색과 유사한 이 방식,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모디의 지지율이 부러운지 따라 하는 듯 보여 약간은 씁쓸한데 대중의 인기를 얻어 살아나가는 정치의 현실이다. 

총선 이후 

모디의 집권 3기에는 모디가 자신하는 것처럼 인도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등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그간 표심 공략을 위해 확대했던 복지성 재정 지출을 억제해 재정 건전화를 구축하고 정치 경제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기에 도임한 '자립 인도 이니셔티브'에 힘을 더해 인도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외자기업 제품 수입 제한에 대한 우려가 있다. (실제 작년 외국 전자제품 수입 제한을 실시) 

또한 올초 모디가 직접 힌두교 사원 봉헌식에 직접 집전하면서 힌두 민족주의를 노골화하였는데, 이로 인한 강성 힌두교의 득세는 인도 내의 종교 갈등 심화는 물론 파키스탄과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걱정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인도 총선 배너디자인, BJT(인민당, 바라티야 자나타당) 깃발, INC(국민회의, Indian National Congress)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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