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와 탄소배출
지난 19일 런던 경매회사 소더비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1926'이 약 219만 파운드(35억 원)에 팔렸다. 경매 수수료를 포함한 금액이긴 하지만 순수 위스키 가격만 보더라도 175만 파운드(30억 원)로 역대 최고가의 술 판매 가격이다. 맥캘란 1926은 1926년 증류되어 쉐리 오크통에 60년 숙성된 후 1986년 단 40병만 한정 출시되었기에 모든 경매인이 팔고 싶어 하고 모든 소장가가 갖고 싶어 한다고 소더비 관계자는 설명한다.
사실 위스키와 탄소중립 그 연관을 찾기는 쉽지 않다. 앞서 칭다오 편에서는 탄수화물, 당이 발효 과정을 거쳐가며 친환경 연료인 알코올 혹은 수소를 발생시키고 유기물이 부패되며 메탄가스를 생산하는 것으로 설명을 하였으니 이것을 다시 얘기할 수도 없고,
세계화로 인한 탄소 배출량 증대
요즘 예전과 달리 세계 각지의 맥주, 위스키, 꼬냑, 와인, 보드카, 고량주 등등 쉽게 접할 수 있고 심지어 동네 편의점에서까지 쉬이 다양한 주종을 구할 수 있다. 앞서 여러 곳에서 설명했듯이 이를 운반하고 저장하기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가 이미 상당하나 이미 이런 다양한 기호에 길들여진 우리네를 다시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주류 소비에 있어 이미 다양해진 고객의 기호를 맞춰 가느라 획일화된 대형 브랜드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규모 공장 혹은 수제로 맥주며 소주며, 전통주며 위스키를 만들어 내는 시도가 있고 제품들이 나오고 있어 수입산을 일부 대체하려 하고 있으니 이를 탄소 배출량 감축으로 봐야 할지 애매하다.
위스키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
위스키 주조업은 보리 맥아 건조, 발효, 증류 등 전 과정에서 열을 사용하기에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탄소 배출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가격이 저렴하지만 보통 '중유'를 사용하며 이 연소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는 것이다. 게다가 특히나 위스키 증류시설 다수가 섬, 계곡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있는지라 중유가 운반되는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이 일어난다. 그러나 최근에는 친환경적인 위스키 생산 방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의 헤브리디스 제도의 위스키 증류소는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브룩라디 증류소는 202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생산과정에서 나온 폐기물, 부산물을 초저탄소연료 (ULCF)로 바꾼 뒤 이를 제품 배송 트럭에 주입하는 일명 '순환형 재활용 시스템’을 마련하여 화석 연료보다 CO2 배출은 95%, 미세먼지•온실가스도 99% 이상 줄였다 한다.
이쯤에서 다른 이는 알콜 발효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되지 않나요?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맞다. 틀리지 않다. 알코올 발효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것은 애초에 원료가 자연에서 흡수하였던 것으로 다시 순환되는 개념으로 보아 net zero로 간주한다. 나무가 net zero 친환경 연료인 것처럼.
돈 있으면,
소더비는 앞선 위스키 경매에서 극미량의 샘플을 시음을 통해 "아주 풍부하다. 예상대로 말린 과일뿐만 아니라 향신료, 나무의 풍미가 많다. 60년간 어두운 유럽 오크통에 있었기 때문에 그 색깔이 반영됐다. 가볍게 마실 것은 아니고 풍부하고 깊은 향이 있는 위스키다. 대단하다." 라 맛을 표한하고 있다. 이리 기사를 보고 있으면 40병이 만들어져 몇 병이 남아 있는지 모른다는 희귀성에서가 아니라 실제 60년을 오크통에 있다가 병입 되어 다시 37년을 지난 세월의 맛이 어떻게 담겨있는지가 확인하고 싶어 진다. 물론 이 단순한 호기심을 확인해 보려면 35억 원을 지불할 능력이 있어야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