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Renewable Electricity 100%, Renewable Energy 100%)
국내에는 20 대선토론 당시 현재 대통령에게 여당 대표가 후보토론회시 언급하며 널리 알려진 환경 캠페인이다.
좀더 구체화 하자면 2014년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The Climate Group)에서 발족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얻겠다는 국제 캠페인이다.
RE100은 정부가 강제한 것이 아니라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고, 이에 더해 행동주의 펀드의 지속가능성 관점에서의 목소리를 높임에 따라 기업들은 대응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RE100, 2022년 연래 보고서 (2021년 기준)
2021년 등록된 회원사는 334개 기업이었으며 현재 (2023.10 17)는 421개로 87개 업체가 추가로 등록되어 있다.
이들 기업의 전력사용량 376 TWh로 대한민국 전체 전력 소모량 568 TWh 의 66% 수준이며
신재생 에너지 사용량은 184 TWh 로 전체 전력 소비의 49%를 나타내고 있다. 엄밀히 따져 RE100 Technical criteria에 부합하는 사용량은 157TWh 이다.
이들 업체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트랜드를 살펴보면 Unbundled EAC(Energy Attribute Certificate, REC 로 보기도 함)를 통한 조달이 39%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발전 회사와 직접 계약을 통한 공급 (PPA)을 통해 35%, 전력 공급사로 부터 19%, 직접 발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PPA를 통한 조달 비중은 2020년 29%에서 2021년 35%로 확장되었고, 특히 북미는 약 절반 정도가 PPA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RE100 가입은 더딘 편으로 이는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및 투자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권이 바뀌면서 이전 정권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은 대폭 후퇴되며 국내 여건은 더욱 힘들어 지게 되었고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높아지는 RE100 만족 요구에 따라 자칫 핵심 사업장을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활발한 북미 등으로 옮겨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국가지표체계 지표누리에 따르면 국제 기준에 따라 1차 에너지 대비 재생에너지 비율을 비교해 보변 2021년 기준 한국(2.1%)은 이탈리아(18.5%), 독일(15.6), 영국(12.6), 프랑스(11.6), 호주(8.4), 미국(8.0), 일본(7.1) 등 다른 선진국들과 현격한 차이를 나타낸다. ***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
국제에너지기구(IEA) 가 발표한 2020년 국가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보아도 노르웨이(98.6%), 덴마크(81.6), 캐나다(67.9), 스웨덴 (67.5), 미국(19.7), 일본(19) 이며, 우리나라는 5.8%로 OECD 37 개 국가 중 37위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클라이밋액션 100+(ClimateAction 100+)의 기후행동 액션
블랙록(BlackRock Inc), 아문디(Amundi SA),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eet Global Advisors) 등 700개 이상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투자자 그룹 클라이밋액션 100+는 지난 6월 2030년까지 진행할 그들의 구체화된 2단계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들은 14개 주요 기업을 탄소배출량 상위 list로 정리하였고, 여기엔 삼성전자, 미쓰비시중공업, 타타스틸 등이 포함되었다.
2단계 계획은 투자대상 기업이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탄소 배출 감축에 나서도록 압박의 강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2단계 계획의 주요 목표는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과 감독을 명확하게 명시하는 강력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구현, 파리 협정의 목표에 부합하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 기후 관련 재무 공시 등 기업 공개 강화하고 기후목표 달성을 위한 전환계획 수립하게 하는데 있다.
CA 100+ Commitment
Implement a strong governance framework which clearly articulates the board’s accountability and oversight of climate change risk and opportunities.
Take action to reduce greenhouse gas emissions across their value chain, consistent with the Paris Agreement’s goal of limiting global average temperature increase to well below 2 degrees Celsius above pre-industrial levels.
Provide enhanced corporate disclosure in line with the final recommendations of the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 and, when applicable, sector-specific Global Investor Coalition on Climate Change Investor Expectations on Climate Change to enable investors to assess the robustness of companies’ business plans against a range of climate scenarios, including well below 2 degrees Celsius, and improve investment decision-making.
블랙록(BlackRock)
블랙록은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을 살펴 보며 자주 접하게 된 행동주의 자산 운용사이다.
블랙록은 2019년 삼성전자(5.03%), LG전자(5.04%), SK하이닉스(5.08%), 엔스소프트 등 국내 주요 회사들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며 눈에 띄에게 된다. 알다시피 삼성전자는년간 27 TWh, SK하이닉스는 23 TWh 로 국내 총 소비 전력의 각 4.9%와 4.2%를 소비하는 대규모 에너지 소모 기업으로 블랙록의 눈길을 끄는 기업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국내의 대규모 태양광, 육상/해상 풍력, 에너지 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의 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크레도(KREDO)를 블랙록이 단일주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하간 ESG 투자의 선구자라 할수 있는 블랙록의 래리핑크(Larry Fink) 회장은 2022년 블랙록 투자 기업 CEO 들에게 연래 주주 서한을 발송하며 " ESG 경영의 근간인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소위 깨어있기 위한 사회 이념적 의미가 아닌 자본주의 그 자체이며, 우리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환경론자가 아닌 자본가이기 때문이며, 고객에 대한 신의성 실 의무를 지니기 때문이다"라 밝히며 블랙록이 지향하는 점을 명확히 하고 지속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수준이 낮은 이유
자연 환경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유리하지 않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정격용량 대비 이용율이 하루 3.6시간(15%)로 유럽의 20% 수준대비 떨어지고 풍력 발전을 위한 풍속도 초당 6.2 m로 독일의 7.6m 대비 떨어지는 수준이다.
더불어 한전의 희생을 바탕으로 낮은 전력가격을 유지하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상대적 경제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Developer들의 투자를 주춤하게 하고 있다.
미국, 한국 철강에 값싼 전기요금이 사실상 철강업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에 해당된다며 2021년산 후판에 상계관세를 부과.
CF100?
2022년 들어 대선때 RE100에 의문의 일격을 맞고 기존 신재생 에너지 개발 정책을 비현실적이라 평했던 새로운 정부는 내내 강조하고 밀어주던 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인 CF100(Carbon Free 100%)을 내세운 캠페인을 시작한다. 무탄소에너지란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과 청정수소, 탄소 포집·저장(CCS)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재생 가능한 천연에너지만을 100% 사용하자는 RE(Renewable Electricity)100과 다르다. RE100은 원전이나 수소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는다. 사실 이 캠페인과 유사한 국제적 캠페인의 명칭은 ‘24/7 Carbon-Free Energy(CFE)’다. 일주일 24시간 내내 중단없이 무탄소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CF100은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다.
처음으로 100% 무탄소 전력 사용을 선언한 것은 2017년 이미 RE100을 달성한 구글이 이에 더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무탄소에너지로 100%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선언하며 알려진 개념이고, 우리 정부가 RE100의 회피 목적으로 CF100을 네세운데 반해 추가적인 보완을 목적으로 CFE 개념을 도입하였다는 점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여하간 ESG가 RE100이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고 있는 시점,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할 길은 명확한데...
신재생 관련 가짜 뉴스 (클라이밋 그룹에서 밝힌)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할 땅이 충분치 않다.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 설치는 땅에 국한되지 않고 호수, 바다 등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대형 풍력 발전 개발은 주로 해상 풍력임이 이를 증명하고 있고, 한국도 624GW의 해상풍력 발전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화석연료 관련 산업에서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오히려 신재생 에너지 부분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2030년까지 약 1천4백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소(H2)가 결국 모든 가스 연료를 대체할 것이다.
수소는 에너지 Source 라기 보다는 에너지 Carrier 혹은 에너지 Storage 개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여하간 최종 그린 수소(Green Hydrogen,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 생산된 수소)만이 미래 Net Zero 시대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는 너무 비싸다.
이미 유럽 및 북미의 여러 국가들에서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 단가는 전통적인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보다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각 국가에서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부여하는 세제 등의 혜택이 더해지고 있어 세계 각국의 개발은 가속화 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전기료가 시장의 원리로 정해지지 않고 정치논리에 물들어 현실화 되고 있지 않는 관계로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경제성에 지속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풍력이나 태양광은 1년 365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자연에서 오는 변동성 있는 에너지 Source를 사용하기에 변동성 그 자체는 인정이 되나 일견 얘측이 가능한 면이 있고 여러 energy source를 결합해 구성한 network 으로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더구나 화석연료처럼 소진될 염려가 없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배터리를 활용한 ESS 의 개발 및 증가, 에너지 저장 매체로의 수소 생산 등의 방법으로 공급의 신뢰성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