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Net Zero)/기후 변화

탄소중립 재밌게 풀어보기 (기후변화, 모기, 이산화탄소)

수줍은 공돌이 2023. 10. 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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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올라온 재미난 뉴스 - 카페에서 모기 물렸는데 약값을 달란단다. 

재미있는 세상이다. 신박한 아이디어이고,

 

그럼 기후변화와 모기의 이야기를 풀어나가 본다. 

 

일단 모기 얘기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 이리 글을 읽는 이의 시간을 앗는 게 카페에서 모기 약값 청구하는 이의 창의성 만도 못한 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그냥 쓱 훓고 지나갈 얘기부터,

기후변화로 모기의 생활기간이 늘어난다. 

기후 변화로 따뜻한 날이 많아지고 가을이 점점 늦어지다 보니 모기가 살 수 있는 좋은 기온대(10~40 )가 오래 지속된다. 그런에 위 카페에서의 모기처럼, 우리가 살고 있고, 이용하는 빌딩, 아파트, 집들의 집모기에 대해선, 1년 내 편차 없는 온도 조절을 해 주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인지 원인을 특정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 발생 지역이 확대가 평균기온 상승과 비례한다는 사실은 기후변화를 모기활동 기간의 증가 원인으로 지목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산화탄소(CO2) 농도의 증가는 모기의 활동과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 

모기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여 식물, 동물, 인간의 위치를 식별하는데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를 통해 피를 공급할 호스트를 찾아내고 있다. 모기의 이런 특성을 이용하여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트랩으로 모기를 포획하는 기술까지 개발되고 있다니 허언은 아닐 것이다. 모기의 이러한 생화학적 특성으로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그네들의 서식지와 번식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  

 

누구 하나 반기는 이 없는 이 모기, 이산화탄소 트랩을 이용하여 잡아들이든, 아니면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피를 빨지 않는 수컷만 태어나도록 하여 박멸을 시켜 주기를 바랄 것인데, 모기 박멸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하니 계속 공생을 하며 카페에 약값을 청구해야 하는 것인지... 

 

모기 박멸시 생태계엔 적지 않은 부작용이 따른다.

역시 쉬운걸루 시작하면,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는 수중 생태계 먹이사슬의 기반으로 물고기 등의 먹이인데 얘네들이 사라지만 물고기들은 다른 먹이를 찾거나 굶거나 해야 할 것이다. 

 

물고기는 그렇다 쳐도, 미국의 진화생태학자가 말한 "모기는 카카오와 같은 열대작물의 수분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으니, 모기가 사라지면 우리가 좋아하는 초콜릿이 사라질 것이다"라는 것을 보면 이건 좀...

 

차라리 모기 한방 물리고 말지 초콜릿의 달콤함을 영영 포기할 만한 이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내 생각만 그럴까?)

 

그래서 오늘 나의 일성은 "카페 사장님, 그 모기 물린 손님에게 초콜릿 한 조각 건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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